美 보호무역 비판 성명 없이… “무역 분쟁 추가 대화-행동 필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성명 없이 막을 내렸다.
2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G20 회의에서 참가국 경제수장들은 “무역 분쟁에 대해 추가적인 대화와 행동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철강 관세 폭탄을 부과한 미국을 직접 겨냥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자국 중심주의를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고 무역장벽 완화를 통한 성장 기반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의 내용이 반영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통상 마찰이 세계 경제가 직면한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한 국가의 무역규제가 연쇄 보복을 일으켜 ‘무역규제 도미노’를 야기하는 전염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