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타격 기계’ 김현수는 저조한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희망적 존재다. 그는 팀 내 최다 홈런과 토종 선수 100타점의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 제공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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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내 대규모 팬덤을 이끄는 LG는 2018시즌 ‘신바람’을 되찾으려 한다. 답답한 타선을 시원하게 뚫어줄 ‘타격 기계’ 김현수가 그 중심에 서야한다.
LG는 지난 시즌 팀 방어율 1위(4.30)로 탄탄한 투수진의 위용을 뽐냈지만, 타격에선 0.281로 팀 타율 7위에 머물렀다. 시즌 20홈런을 넘긴 타자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10개 구단 중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한 팀은 LG가 유일했다. 그나마 포수 유강남이 17차례 홈런 아치를 그린 것이 팀 내 최다 기록이다.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 LG의 저조한 장타력은 유독 도드라졌다.
단순히 지난해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LG 토종 타자가 한 시즌 동안 100타점을 넘겨본 것이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2010시즌 조인성이 전 경기(133게임)에 출장해 10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한 시즌 최다 홈런도 이병규의 1999년 30개다. 이후엔 이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후배가 등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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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김현수는 팀 최다인 2개 홈런을 포함해 17타수 6안타 4타점 타율 0.353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LG는 13일 롯데와의 원정으로 시범경기 첫 일정에 돌입한다. 이례적으로 라이벌 두산에서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4년간 총 115억원)를 통해 김현수를 품에 안은 LG는 올 시즌 성적과 함께 팬들의 즐거움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을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