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오른쪽). 사진제공|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오키나와에는 KIA, 롯데, SK, 한화, LG, 삼성 등이 캠프를 차리고 있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정보가 흐르는 법이다. ‘오키나와리그’를 지배하는 테마는 새로 영입된 외국인투수다. 이들이 보여주는 가능성에 따라 새 시즌 팀 순위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현지에서 만난 방송사 해설위원, 각 구단 전력분석 팀의 평가를 종합하면 SK 산체스와 롯데 듀브론트에 관한 호평이 대세다. 산체스는 시속 150㎞ 이상을 평균으로 찍는 포심패스트볼과 140㎞ 중후반대의 커터를 던지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풍긴다. 벌써부터 “KBO리그 외국인투수 지존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받는다.
SK 산체스-롯데 듀브론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좌완 듀브론트는 5일 LG전에서 1.2이닝(46구)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골고루 던졌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을 비롯한 현장 전문가들은 “듀브론트가 이시카와구장 마운드에 적응이 잘 안 됐을 뿐이지 투구 밸런스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견해가 주류였다. 롯데에서도 듀브론트에 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오키나와(일본)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