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재호-최승돈 ‘아재 콤비’… ‘컬링 노트’ 그려가며 이해 도와 SBS 제갈성렬-배성재 ‘배갈 콤비’… ‘헛둘 헛둘’ 구호 외치며 열정 해설
15일 평창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에서 차분하게 말을 하다가 윤성빈 선수가 출발하자 “가 가 가!”라고 끊임없이 외쳐 ‘까마귀 해설’이라는 별명을 얻은 MBC 강광배 해설위원. 사진 출처 MBC 페이스북
“(컬링 스톤이 멈추려 하자) 더더더!” “청소기 광고 들어오겠어요. 노란 것(스톤)만 싹 박멸시켰어요.”(이재호 KBS 해설위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코너링을 돌 때) 헛 둘! 헛 둘!”(제갈성렬 SBS 해설위원)
경기 규칙이 낯선 컬링에서는 KBS의 ‘아재 콤비’ 이재호 위원과 최승돈 캐스터가 활약했다.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이고 화면 하단에 예상 동선을 그려 보여준 ‘이재호의 컬링 노트’를 통해 이해력을 도왔다는 평가다. ‘재호노트’라는 애칭이 생긴 이 코너는 때로 스톤의 방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묘사해 ‘망상노트’ ‘행복노트’ ‘오답노트’라는 별명도 붙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선수들이 코너를 돌 때마다 구호를 외치고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해설’을 선보인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그의 과도한 샤우팅을 자제시킨 배성재 캐스터의 ‘배갈콤비’가 돋보였다. 모든 경기 해설을 마친 제갈 위원은 “시원섭섭하다. ‘배갈콤비’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자제시켜준 배성재 씨도 고맙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