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버지 가담 여부도 조사
여섯 살 난 딸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친어머니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친딸 A 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B 씨(38)를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119 신고가 접수됐다.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A 양 아버지의 신고였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근처 대형 병원으로 옮겼지만 A 양은 끝내 숨졌다. 사인은 질식사였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2∼3시간 전에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A 양 부모는 구급대원에게 “밤늦게까지 아이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을 수사하는 한편 아버지의 범행 가담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숨진 A 양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