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되길 원치않아… 새 거처 마련” 극작가협회는 이윤택 감독 제명… 여배우, 다른 연출가 성추행 폭로
고은재단 측은 18일 “시인이 지난해 5월 주민들의 퇴거 요구 뒤 시에서 제공한 창작 공간에 거주하는 걸 부담스러워해 이주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시인은) 더는 수원시에 누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자연인으로 살 수 있는 곳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성추문 논란과 상관없이 주민들의 퇴거 요구를 감안해 시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열기로 한 문학행사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2013년부터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문화향수의 집’에 머물러 왔다. 수원시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265m² 규모의 개인주택을 리모델링해 제공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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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미투’ 폭로도 잇따랐다. 여배우 박모 씨는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출가 B 씨가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 역시 연극계 거물이란 소문이 돌고 있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유원모 onemore@donga.com / 수원=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