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모텔 화장실서 목매 주민증으로 신원 확인… 유서 없어
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한정민(3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4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한정민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화장실 천장에 검은색 끈을 묶고 목을 맨 채였다. 경찰이 그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오후 3시경 퇴실시간이 지나도 한정민이 나오지 않자 모텔 주인(82)이 열쇠수리공을 불러 방문을 열고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지품에서 주민등록증으로 일단 신원을 확인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앞서 12일 오후 4시 35분 “이틀을 묵겠다”며 이 모텔에 혼자 투숙했다. 다음 날 오후 4시경 한 번 외출한 것 말고는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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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관리하던 게스트하우스는 13일 관할 읍사무소에 폐업신고를 하고 14일 문을 닫았다.
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천안=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