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한 게스트하우스 30대 관리인, 범행 이틀뒤 경찰에 “행적 모른다” 혼자 여행 여성 근처서 숨진채 발견
제주를 찾은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이 근처에 시신을 놔두고 이틀 동안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낮 12시 20분경 제주시 구좌읍 S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 씨(26·울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목에는 손으로 조른 흔적이 있었으며 8일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부검에서도 A 씨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목졸림사)’로 나타났다.
앞서 A 씨는 7일 혼자 제주에 도착해 렌터카를 타고 서귀포시 성산읍 등지를 돌아본 뒤 이날 오후 S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다른 손님들과 저녁을 함께한 뒤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8일 오전 2시 이후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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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씨는 경찰 탐문을 받은 지 약 6시간 후인 오후 8시 35분경 국내선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 잠적했다. 경찰은 한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