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동호회 모임 등 열어달라” 제천시, 경기회복에 동참 호소… 골목상권 장보기 등 캠페인 활기
충북 제천시가 설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장보기 행사에 각계각층의 동참이 이어져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지난해 12월 화재 참사 후 계속되는 지역경제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장보기 등 다양한 경기 회복 캠페인을 펼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각 실과사업소와 읍면동에 공문을 보내 “그동안 보류하거나 연기했던 각종 직능단체별 신년회와 이·취임식, 동문·동호회 모임, 지역단위 행사 등을 이달에 열어 침체된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내 기관이나 직능단체, 시민들도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 보류했던 일정을 재개해 시민 개개인이 일상으로 돌아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천시의 호소에 각계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교육부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제천을 찾아 내토시장 등에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김 부총리 일행은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 들른 뒤 시장에서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구입했으며 노인 요양 사회복지시설도 방문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14일 직원들과 제천지역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제천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6000t가량의 쌀을 판매했다. 충북도는 유족 돕기 성금 모금과 제천경제 살리기를 위한 소상공인 육성자금 특별지원, 전통시장 장보기 확대 추진, 제천 쌀 팔아주기 운동,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을 실시하고 있다.
2일에는 제천 동문시장과 내토시장, 역전시장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교육청 직원 150여 명이 찾아와 사과와 배 등 지역 특산물을 구입했다. 또 도교육청 직원 상조회 이익금으로 5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생필품 등을 마련해 제천의 사회복지시설인 밀알한마음쉼터에 기탁했다.
또 충북도 재난안전실과 문화체육관광국 바이오환경국 등 도 소속 직원들도 잇달아 제천 전통시장을 찾아 제수용품이나 특산품을 구입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제천 화재 피해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구호금과 장례비, 치료비 등 모두 11억94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원금은 충북도와 제천시가 절반씩 예비비에서 지출하며 설 전에 지급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