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 佛선 안전띠-케이지 안해도 벌금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혼자 두면 너무 짖는다” “반려견이 불안해한다”는 이유로 안고 운전을 한다. 얌체 운전자도 늘고 있다. 한 일선 경찰서 교통계장은 “강아지를 안고 운전 하길래 단속을 하려고 했더니 경찰차를 보자 강아지를 뒷좌석에 던져 놓더라”며 “뒤에 갑자기 던져 놓으면 강아지가 놀라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목줄에 걸어 놓는 것보다는 반려동물 케이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위드펫 동물병원 김광식 원장은 “강아지 목줄에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지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을 케이지에 넣거나 시트에 최대한 낮게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동물과 자동차에 동승하려는 운전자는 동물용 상자에 반려동물을 넣어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 중이다. 호욱진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얼굴을 내미는 반려동물은 다른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어서 집중력을 분산 시킨다”며 “운전자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