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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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0개→2015년 46개→2016년 20개→2017년 11개. 박민우(25·NC)의 최근 4시즌 도루 숫자다. 뚜렷한 감소세가 눈에 띈다. 박민우는 2014년 풀타임 첫 시즌 50도루를 기록하며 차세대 리그 최고의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팀 공격 옵션이 홈런과 장타에 맞춰졌고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 등의 영향으로 도루 숫자가 크게 줄었다.
최근 KBO리그에서 도루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극심한 타고투저가 계속되며 주자가 발로 훔치는 것 보다 타자가 진루타를 칠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자의 능력은 페넌트레이스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난다. 박민우는 2017년 가을야구에서 항상 타 팀이 꼽는 첫 번째 경계대상이었다. 시즌 때 11개의 도루만 기록했지만 50도루가 가능한 폭발적인 스피드를 상대 배터리가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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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6경기에서 141안타를 치며 타율 0.363을 기록한 박민우는 더 완벽한 시즌에 도전한다. 특히 차세대 국가대표 1번 타자에 어울리는 더 빠른 질주도 준비하고 있다.
박민우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마산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시즌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더 많이 더 빨리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