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승리 직후 TV 카메라에 ‘캡틴 보고 있나’라는 사인을 한 정현은 8강전에서 이긴 뒤 자신감을 드러내는 ‘충 온 파이어(Chung on fire)’를 썼다. JTBC 화면 캡처
하지만 특유의 여유와 유머 넘치는 인터뷰는 그대로였다.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 정석진, 어머니 김영미, 형 정홍 씨 등 가족과 손승리 코치 등을 일일이 소개했다.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말하던 그는 다시 한국말로 “한국에서 응원하신 팬들과 친구분 감사드리고요. 아직 끝난 것 아니니까 계속 응원해 주세요. 금요일(4강전)에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22일 8강행을 확정 짓고 난 뒤 중계 카메라 렌즈에 ‘캡틴 보고 있나’라는 사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어려운 시절 자신을 지도했고 팀이 해체되면서 헤어져야 했던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정현은 4강행을 확정한 뒤에도 중계 카메라 렌즈에 글을 남겼다. 이번에 남긴 문구는 ‘충 온 파이어’. ‘충(Chung)’은 자신의 영문 이름(Chung Hyeon)의 성. ‘온 파이어(on fire)’는 ‘불붙다’의 뜻을 지녔다. 불타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신의 기세와 자신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