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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국장 “김정은 핵 개발 목적은 美 타격과 한반도 통일”

입력 | 2018-01-24 15:29:0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전시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미국 타격 및 대남 무력 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강연에서 “북한은 매우 빠른 속도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 왔다. 성능이 향상되고 발사시험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위험이 한층 커졌다. 수개월 뒤면 미국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이성적인 편이지만 핵무기를 단지 군사 퍼레이드를 통한 대외 선전용이나 체제 방어용으로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 통일까지 염두에 둔 위협적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핵 개발의 실질적 목표는 ‘동시에 여러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이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몇 달 전에도 나는 (북한의 핵 개발 목표 달성 시기가) ‘수개월 뒤’라고 했다. 1년 뒤에도 여전히 그렇게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방법을 통한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면 다양한 선택 범위를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하와이에서 벌어진 탄도미사일 오경보 사태는 미국이 핵전쟁 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핵전쟁의 위험 없이 북한만을 제한적으로 공격할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