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임현진 하사… 여군 최초 기갑병과로 포수 맡아와
여군 최초의 전차 조종수인 임현진 하사가 12일 경기 포천 일대 훈련장에서 K-1A2 전차 위에 올라가 헬멧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 육군 제공
육군에 따르면 임 하사는 군이 2014년 기갑병과를 포함한 모든 병과에 성별 제한을 철폐하자 2015년 9월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기갑병과로 임관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한신대대로 전입해 ‘기갑전력의 꽃’으로 불리는 전차의 포탄을 발사하는 포수 임무를 수행했다. 2016년 9월에는 포수에서 조종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기갑병과로 임관한 여군 중 최초로 전차 조종수가 됐다. 현재까지도 여군 전차 조종수는 전군에서 임 하사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임 하사의 전차 조종 기록은 2000km에 달한다.
임 하사는 전장에서 적 전차를 단숨에 파괴하고 최단 시간 내에 적 전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 전차의 전투력에 반해 기갑병과를 택했다고 밝혔다. 전차는 ‘지상군의 제왕’으로 불린다. 육군은 임 하사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숙달한 조종 능력에 여성의 섬세한 감각을 더해 중장비인 K―1A2 전차 조종수 임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