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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 “화장실 몰카 방지 안심스크린 도입”

입력 | 2018-01-15 03:00:00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남택화)은 공중화장실 불법촬영(몰래 카메라·몰카)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도내 모든 공중화장실에 안심스크린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안심스크린은 폭 약 15cm, 길이 약 90cm의 아크릴 재질 판이다. 화장실 칸막이 하단과 바닥 사이 틈새를 가로막아 이웃한 칸에서 밑으로 카메라를 밀어 넣어 몰카를 찍지 못하도록 한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공중화장실에서 적발된 몰카 19건 중 화장실 칸막이 아래 공간을 이용한 것이 16건(84%)이었다.

지난해 11, 12월 6주간 몰카에 취약한 공중화장실 17곳에 안심스크린 112개를 설치하고 시민 2884명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439명(84.6%)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충북경찰청은 설문조사에서 지적된 관리 편의성과 내구성, 심미성을 보완하고 각 기초단체, 대학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유한 대형상가 공중화장실까지 안심스크린 설치를 권장해 여성들이 몰카 걱정 없이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