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백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이 입점하는 지역인 만큼 교통, 인프라 등 생활여건을 1차적으로 검증 받은 지역인데다 백화점 인근에 조성될 수 있는 아파트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세권 아파트는 같은 지역에서도 높은 시세를 형성한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대전 서구 롯데백화점 대전점 인근에 위치한 ‘삼성래미안 아파트(2002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평균매매가는 2억4250만 원으로 멀리 떨어진 ‘도마동써머스빌(2006년 3월 입주)’ 같은 면적(2억 원)과 약 4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에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는 더욱 한정돼 있어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경우 프리미엄이 억 단위가 되는 경우도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옆에서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2015년 6월 분양)’ 아파트 전용면적 93㎡(40층)은 지난해 12월 7억353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7090만 원)보다 1억3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올해 초 백화점 인근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이달 대전 서구에서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가 위치한 둔산지구는 대전지역에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춰 지역민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단지 인근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세이브존, CGV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행정타운 내 정부대전청사, 시청, 교육청, 검찰청, 경찰청 등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 둔산은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과 탄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남세종IC와 유성IC를 통해 세종시로의 이동도 편리하며,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 등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초‧중‧고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밀집돼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탄방초, 문정초, 충남고 등을 비롯해 한밭초, 백운초, 괴정중, 문정중 등이 인근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입시학원이 많은 시청역 인근 학원가 및 교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