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 우승으로 1위 달렸지만… 프리서 점프 도중 두차례 넘어져 마지막 고비 못 넘기고 고개 숙여
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대표 최종 3차 선발전이 끝난 뒤 만난 이준형은 아쉬움이 큰 얼굴이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프 시도 중 두 차례 넘어진 것이 뼈아팠다. 그는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쳤다.
이준형은 “주변의 기대치도 높았고 나 자신도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긴장을 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써 차분함을 유지하려 노력한 그는 “1차 대회 때부터 많은 대회를 치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준형은 대회 뒤 갈라쇼에서 자신의 연기를 끝내고도 경기장에 남아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봤다. 그는 “앞으로는 후배들이 무대를 꾸며 나가게 될 것”이라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맏형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시상대에서도 차준환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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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