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국가 선수들과 최대한 격리, 응원단 충돌 막게 관중석도 경비 스키-스노모빌 등 신속대응팀도
경찰은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 북한 선수단 신변보호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평창 올림픽 제2차 치안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찰 활동 태세를 종합 점검했다. 경찰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통상 분쟁국가 간 선수촌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해 온 관례상 북한이 참가한다면 미국 등 적성국가 선수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응원단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관중석에도 경찰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미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비해 경비 대책을 수립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당시 북한 여자하키선수단을 지켰던 경험을 공유했다.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북한 선수단을 보호했던 경험도 이번 평창 올림픽 계획 수립에 고려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0개국 이상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평창 올림픽 모토를 ‘24시간 완벽 경비’로 정하고 경비·교통·경호·안전검측 등 분야별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매뉴얼대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대회 장소에서 현장훈련을 반복했다. 대회 기간에는 경찰특공대와 신형 장갑차, 드론 차단 장비, 스마트폰 장착 열화상카메라 등 대테러 장비를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