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사진)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고지를 선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3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2020년 이후를 바라보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장기집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1일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鳥取)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한 2015년 아베 총리가 무투표 당선된 것을 겨냥해 “두 번 연속으로 정책 논쟁이 없는 것은 자민당과 일본에 좋지 않다. 여러 의견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만하게 진행되고 국민 대다수가 납득하는 경우 선거가 있든 없든 문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무투표로 3연임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