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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월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해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9시반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고 말했다. 또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유화제스처도 폈다. 그는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적 화합을 바라며 각계단체 인사 대화의 길을 열어놓겠다는 전향적인 언급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가 제안했던 군사당국회담에 대한 화답으로 읽힐 수 있어 주목된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