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촬영중 제작진 한명 부상… 무리한 방송 tvN 비판 커질듯
방송중단 참사를 냈던 tvN 토일 드라마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무리하게 첫 방송을 강행한 tvN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시쯤 경기 용인시 드라마 세트장에서 ‘화유기’ 제작진 중 한 명인 A 씨가 3m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허리 부분에 1차 충격을 받은 뒤 바닥에 머리를 찧는 2차 충격까지 더해져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그는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하반신 마비로 의식 불명에 빠졌으나, 현재는 의식이 돌아왔다.
A 씨는 MBC의 자회사인 MBC아트 미술팀 소속으로, 드라마 ‘화유기’의 제작사인 JS픽쳐스로 용역을 나온 현장팀장이었다. 그는 사고 당시 천장에 샹들리에를 매달고 있었다.
추락사고에 대해 tvN 측은 “제작진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분의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사고의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촬영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31일로 예정됐던 4회 방송은 1월 6일로 미뤄진 상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