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불임부부 인공임신 증가로 1.5kg미만 극소저체중아 48%↑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 기간 37주 미만인 조산아는 2만939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였다. 2006년(2만1654명·4.9%)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조산아 대다수의 체중은 정상치(2.5kg 이상)에 못 미친다. 2006년 1만9507명이던 체중 2.5kg 미만 저체중 출생아는 지난해 2만3829명으로 늘었다. 특히 체중이 1.5kg 미만으로 반드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극소저체중 출생아는 2006년 1883명에서 지난해 2783명으로 47.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는 44만8153명에서 40만6242명으로 4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저출산이 심각한데도 도리어 저체중 출생아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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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2006년 30.4세에서 지난해 32.4세로 2년 늦춰졌다. 같은 기간 의학적으로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 비율도 11.8%에서 26.4%로 크게 늘었다.
난임 및 불임 부부가 늘면서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도 늘었다. 체외수정 시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여러 개 수정란을 이식하는데 2개 이상이 착상에 성공하면 쌍둥이 등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다태아는 단태아보다 조산 확률이 높고 저체중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다태아 62%가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났고, 57.8%가 저체중이었다. 단태아의 조산(5%), 저체중 비율(3.8%)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10년 전 100명 중 2.4명꼴로 태어나던 다태아는 지난해 3.9명으로 늘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