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됐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성산일출축제를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된 것은 2010년 구제역 확산으로 전면 취소된 이후 두 번째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의 취소 요청에 따라 최근 성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25년간 이어 온 ‘일출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일출기원제는 주민들이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경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태양신에게 2018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번 성산일출축제는 ‘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일간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