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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복합환승센터 1년…‘대구의 얼굴’이 밝아졌다

입력 | 2017-12-18 03:00:00

유동인구 늘어나며 개발사업 활기…역광장도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
열차 이용객도 1년새 16% 증가…대구신세계백화점 방문객 북적



새 고가교와 광장이 들어선 동대구역 일대. 개소 1년을 맞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대구신세계백화점(오른쪽 건물)과 함께 주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크게 넓어진 역 광장에 볼거리도 많아졌습니다.”

대구 동구에 사는 박지영 씨(40·여)는 지난 주말 가족여행을 떠나며 동대구역을 찾았다. 박 씨는 “대구의 ‘얼굴’이라고 하기에는 동대구역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달라졌다. 밝고 생동감 넘치는 대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문을 연 지 1년을 맞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주변 시설과 환경을 새롭게 바꿔가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주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역 광장은 넓고 세련된 공간으로 변신했다. 각종 조형물과 잔디광장, 녹색쉼터가 생기면서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이 많아졌다. 대구시는 고가교 개통과 광장 확장에 따라 주변 도로 여건과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한다. 동대구로는 왕복 6차로에서 10차로로 넓어졌고 역 광장은 면적이 약 4600m²에서 2만6000m²로 5배 이상으로 커졌다. 시는 각종 행사와 거리공연 등이 펼쳐지는 문화공간으로 광장을 꾸밀 계획이다.

열차 이용객도 늘고 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승객은 207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6만4000명보다 16.3% 증가했다. 도시철도 이용객도 늘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1호선 동대구역을 이용한 사람은 연인원 1238만69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7만9692명보다 41% 늘었다.

주변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호선 동대구역과 신천역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 2곳이 분양에 나서는 등 신규 개발사업도 활발하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선 대구신세계백화점 누적 방문객은 3300만 명을 넘어섰다. 절반 이상인 56.3%가 대구 밖에서 찾아왔다. 포항 구미 등 경북 20.6%,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13.2%, 부산 경남 8.3% 등이다. 개점 1년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백화점 측은 열차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가 자리 잡은 데다 색다른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덕분으로 풀이했다. 9층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에는 올해 1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트램펄린 놀이터에도 15만 명 넘게 찾았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31일까지 전시 공연을 비롯해 1주년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연다. 25일까지 할인 및 사은 행사도 많다. 장재영 사장은 “환승센터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문화 콘텐츠와 매장 구성을 통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발전과 시민 생활 편의를 이끄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