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을 저장해 읽을 수 있는 리더 단말기가 여러 제조사나 도서판매업체 등을 통해 활발히 출시되던 때가 있었다. 전자책 콘텐츠는 지금까지 발간되고 있지만, 리더는 몇 년 전 출시된 제품 이후로 눈에 띄는 게 없다. 전자책 리더라는 게 스마트폰과 달리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기기는 아니지만, 국내의 시장 성장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자책 애독자가 반가워 할 리더가 오랜만에 출시됐다. 전자책 전문업체인 \'리디북스\'가 2년 만에 기존 리더인 \'페이퍼\'의 후속 제품으로 \'페이퍼 프로\'를 출시하고 지난 달 3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리디북스 새 전자책 리더 \'페이퍼 프로\'(출처=IT동아)
리디북스(리디 주식회사)는 90만 권 이상의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책 다운로드 수도 2억 1천 만 건이 넘는, 국내 대표 전자책 전문업체다. 모바일기기 제조사나 대형 온라인서점업체 등이 아닌 전자책 전문업체가 만든 리더라, 페이퍼는 2015년 첫 출시 후 전자책 애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광고 로드중
페이퍼 프로(왼쪽)와 페이퍼(오른쪽) 크기 비교(출처=IT동아)
7인치 크기라 묵직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손에 쥔 느낌은 의외로 가볍다(250g). 독서 특성 상 오래 들고 있어야 하는 기기니 얇고 가벼울수록 좋다. 여기에 약 2시간 충전으로 최대 30일 동안 대기 상태가 지속될 만큼 배터리 사용시간도 늘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에 비해 절반 수준인데(페이퍼=2,800mAh, 페이퍼 프로=1,200mAh) 훨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은 E잉크(E-ink) 형식이라 흑백으로 출력되며, 300PPI(인치 당 픽셀) 1,404 x 1,872 화소라 글자 크기를 작게 해도 가독성은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E잉크의 기술적 특성 상 화면 전환 시(페이지 넘길 때) 약간의 지연현상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책 읽기에 적당한 밝기와 화면(출처=IT동아)
이외 전면 좌우에 페이지 넘김 버튼(좌우 버튼 동일 기능)을 따로 두어, 한손으로도 편하게 앞뒤 페이지 넘김이 가능하다. 붐비는 대중교통 안이나, 집 침대 등에 누워 조작할 때 한결 수월할 듯하다.
좌우 버튼으로 페이지 이동이 간편하다(출처=IT동아)
저장 메모리는 총 8GB 중 5GB를 사용할 수 있고, 최대 32GB까지 지원하는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도 제공된다. 전자책 한 권이 대개 15~20MB 정도니 어지간히 많은 전자책을 저장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앞서 언급한 대로,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는 쓸 만한 전자책 리더를 찾기 힘든 현재에 가장 이상적인 제품으로 평가한다. 혹시, \'전자책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읽으면 되지 않느냐\' 생각한다면, 이후 페이퍼 프로 리뷰를 읽어보길 제안한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는 24만 9,000원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