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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美선수단 평창 파견, 더 생각해 볼 문제”

입력 | 2017-12-08 03:00:00

[평창올림픽 D-63]트럼프 측근… 美 고위인사 첫 언급
北도발 위험에 안전문제 고려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사진)가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맞물려 한반도 전쟁 가능성과 북한의 테러 위협 등을 감안해 선수단의 안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다.

헤일리 대사는 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미국 선수들이 곧 갈 텐데, 그들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가 앞으로 토론할 문제”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선수단 파견이 이미 결정된 일이냐, 아니면 더 생각해 볼 문제냐’고 재차 묻자 헤일리 대사는 “그것은 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평창 올림픽 선수단 파견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헤일리 대사가 올림픽 문제를 직접 다루는 위치에 있진 않고 발언 내용도 원론적 수준이지만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주한미군 가족부터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는 등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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