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투자부문 분할” 공시… 정몽규 회장 지배력 높아질듯
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분할로 새로 생긴 ‘HDC현대산업개발㈜’(가칭)이 사업부문을 맡는다.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HDC㈜’(가칭)는 앞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정몽규 회장 등 오너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방안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은 13.6%다.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오너 일가 지분이 18.6%로 낮은 편이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10.0%), 템플턴자산운용(9.9%), 블랙록자산운용(5.0%) 등에 나뉘어 있다. 2010년 7월에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지분을 20.1%까지 올려 정 회장이 2대 주주로 밀려나기도 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