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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문제 성의있게 사죄-보상을”

입력 | 2017-11-18 03:00:00

유엔 인권이사회 잠정 권고… 내년 총회서 채택여부 결정
日대표 “부끄러울 것 없다” 반박




유엔 인권이사회가 16일(현지 시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게 사죄하고 보상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14일 열린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내년 2월 26일∼3월 23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번 권고에 대한 일본의 수락 여부를 반영한 최종 권고를 채택한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표는 현지에 있던 일본 기자들에게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무라 요시후미(岡村善文) 일본 정부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한국과 중국이 제기한 위안부 문제 항목 등에 대해 검토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엇도 부끄러워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권고 내용을 하나하나 자세히 조사해 내년 2∼3월 인권이사회 개최까지 수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한일합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이사회 권고 보고서는 (최종적인 것이 아닌) 잠정적인 것”이라며 “내용을 정밀히 살펴보고 확실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