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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공연 중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해 논란이 된 임병두 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임 씨의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임병두 씨가 지난 12일 오후 7시경 서울 홍대 길거리 공연 중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임병두 씨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임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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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병두 씨는 “이번 주 공연으로 인하여 당사자, 피해자 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군다나 이슈로 인해 당사자 분께 더 큰 2차적 스트레스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 “공연장에서 다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한 것이 당사자 분께 큰 불편함, 불쾌함 또는 폭력성으로 받아드려졌다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임병두 씨는 “당사자 분께서 연락하신다면 마음의 위로가 조금이라도 될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서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 제 버스킹은 8년이란 시간동안 대중과 함께 수천 번의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진 컨셉 공연이다. 때로는 서로 짓궂게, 장난기 있게 웃고, 함께 춤을 추고, 같이 소리 지르는 에너지 넘치는 버스킹이다. 그렇게 에너지와 호응을 자연스럽게 내기 위해서 처음부터 강도 높은 액션을 하지 않는다. 처음 공연 오프닝부터 단계적으로 간단한 호응 유도, 제스쳐, 아이컨택 등 불편하지 않는 스킨쉽과 간단한 리듬타기로 관객의 마음을 서서히 열고 함께 공연을 만든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퍼포먼스 공연전 미리 사전에 어떠한 컨셉인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까지 장난을 치는지 멘트를 통해 관객 분들에게 공연의 컨셉을 인지,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 후 자연스럽게 점점 큰 퍼포먼스 액션을 통해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같이 망가지고 신나게 소리 지르며 큰 공감대를 이루면서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 되어 즐거운 공연이 될 수 있게끔 한다. 그래서 젠틀맨 퍼포먼스 타이밍은 전체 공연의 중간 단계였고 공연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며 멘트를 통해 설명 또한 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나가는 시민을 억지로 갑자기 잡아다 머리를 잡고 폭력행사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보고 있고 제 공연을 재미있게 호감적으로 보는 관객 중 맨 앞에서 가까이 박수치고 있던 분에게 다가가 큰 액션으로 좀 더 큰 즐거움을 함께 공유 하고자 했었다. 이 퍼포먼스는 정말 수백 번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었다. 그러나 때론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분위기가 잘못 형성되거나 흥분하여 실수된 지나친 쇼맨쉽일 경우 어떤 관객에게는 충분히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장에서 바로 해당되는 분께 사과를 꼭 한다”고 밝혔다.
또 “분명히 그날 액션을 통해 당사자분을 머리를 감싸 잡고 춤을 춘 후 제자리에 데려다드린 후 웃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제가 현장 분위기를 잘못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다같이 즐거웠어도 당사자분이 그 자리를 떠난 후 불편하셨다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꼭 한번 확인해보시면 제가 어떻게 착각을 한 상황인지 보이실 것이다. 당사자분을 제자리로 잘 데려다드리고 웃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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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임병두 씨의 사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여전히 임 씨의 영상이 확산하는 등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임병두 씨의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