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인상 압박 우려
국제유가가 최근 꾸준히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원화 기준)에 따르면 9월보다 0.6% 오른 83.1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
7월부터 4개월째 수입물가가 오른 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한 달 새 3.5% 올랐다. 10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62.06달러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보다 약 14%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인 광석류도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1.3% 올랐다. 개별 제품 중에는 석유제품인 프로판(19.8%), 부탄(16%)과 일부 화학제품의 수입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출물가도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는 87.17로 9월보다 0.5% 오르며 수입물가지수와 함께 4개월 연속 올랐다. 반도체 제품인 D램이 전 세계적 수요 증가로 전달보다 9.1% 상승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