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평가전 앞두고 여유만만… 황희찬 빠졌는데 “위협적 선수” 훈련 뒤 라커룸선 흥겨운 음악 벼랑끝 한국, 부활 기성용에 기대… 중원사령관 하메스 봉쇄가 관건
킬패스 다듬는 하메스 10일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황희찬이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나?”(한국 취재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페케르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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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 대표팀에 이번 평가전은 ‘벼랑 끝 승부’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에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게 훈련을 했고 눈빛도 살아 있다”면서 “콜롬비아가 강팀이지만 제대로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대표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기성용의 부재였다”면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 등 기성용의 장기가 살아나야 손흥민(토트넘)의 슈팅 능력을 활용한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왼쪽 윙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콜롬비아의 에이스인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중원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의 패스로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그의 패스를 받은 최전방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 등이 골을 마무리 짓는 방식이 주 공격 루트다. 기성용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