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대학통합 추진
경남 거점국립대학 경상대(총장 이상경)와 100년 전통 국립 경남과학기술대(총장 김남경)가 통합 준비를 시작했다. 내년 개교 70주년인 경남에서 제일 큰 경상대와 2011년 진주산업대에서 개명한 경남과기대는 모두 진주에 있다.
경상대는 9일 “두 대학은 ‘경상대-경남과기대 연합대학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7년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내년 2월까지 정부에서 2억4400만 원을 받아 교육, 연구, 산학협력, 행정자원 지원시스템 기반조성 분야 23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경상대 이 총장은 앞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상대는 교육부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을 만들고 2021년까지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압력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두 대학은 협업모델을 개발해 기능 효율화, 자원 공동 활용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우기 경상대 홍보실장은 “교육부의 PoINT에 선정돼 두 대학이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2005년 국립 창원대와 통합을 추진했으나 대학본부 위치와 단과대학 배치를 둘러싼 견해차로 무산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