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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원고 수정… ‘트럼프의 펜’ 밀러 작품

입력 | 2017-11-09 03:00:00

트럼프 현장성 강조에 순방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한국 국회 연설문은 이미 수주일 전부터 구상과 수정 작업이 이뤄져 왔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현장성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깐깐한 스타일 때문에 낭독 직전까지 수정이 이뤄졌다. 이날 국회 연설이 예정보다 20여 분 늦어진 것은 원고 수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취소됐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한 연설 내용 일부를 빼는 과정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깜짝 발언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박성현 선수와 한국 골프를 칭찬하는 대목을 연설 직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

원고 작성과 수정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동행하고 있는 ‘트럼프의 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고문(사진)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밀러 고문의 순방 동행 사실을 전하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의 연설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체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구체적인 인권 유린 사례 등은 밀러의 보수적인 시각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설립된 ‘북한임무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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