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석춘 위원장(동아일보DB)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만약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방향으로 당이 나가지 않으면 저희가 사퇴함은 물론, 그런 결과를 만들어낸 홍준표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성명서를 낭독한 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대로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출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홍 대표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앞서 혁신위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당 윤리위원회가 내린 징계에 반발하며 홍 대표와 대립 중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두고 “우파 몰락의 책임을 외면한 채 작은 이익에 파묻혀 공작적인 정략과 술수로 여전히 당을 분열로 이끄는 작금의 사태에 혁신위원회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혁신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과 서 의원, 최 의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