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홈 시스템과 연결… 택배기사가 문 직접 열수 있어 “제품 도난-훼손 위험 사라져”… 고객 프라이버시-안전 침해 우려
아마존이 빈집에 택배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달 출시하는 ‘아마존 캠’과 이와 연동되는 현관키들. 사진 출처 베카파르사체닷컴
아마존은 새 택배 시스템을 위해 인공지능(AI)이 내장된 스마트 홈서비스 기기 ‘에코’ 등과 대화할 수 있는 ‘아마존 캠’과 ‘아마존 키’를 다음 달 8일 출시한다. 가격은 둘을 합쳐 249.99달러(약 28만 원)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택배기사가 문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택배의 바코드를 스캔해 아마존 클라우드에 보내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다. 클라우드는 해당 물건이 주문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아마존 키에 문을 열도록 승인한다. 문이 열린 때부터 아마존 캠이 배달 장면을 녹화하며 택배기사는 배달을 마치면 문을 잠그고 떠난다. 집 안 배달이 이뤄지는 동안 고객은 문자메시지 안내를 받는다. 고객은 촬영된 영상을 보면서 택배기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택배기사에 의한 도난이나 파손 등이 발생하면 100% 보상해 주겠다며 자사의 새 택배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단 미국 내 37개 도시의 ‘프라임’ 회원(연간 회원비 99달러)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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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배달 서비스가 고객들의 환영을 받으면 앞으로 유사한 서비스로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NYT는 아마존 키가 집 청소 서비스나 애완견 산책 서비스 등에도 적극 활용돼 관련 시장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