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팀 첫 FA컵 결승에
부산의 외국인 선수 호물로(왼쪽)와 김문환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 삼성을 꺾는 순간 포효하며 질주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소속 부산이 13년 만에 FA(축구협회)컵 결승에 오르며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부산은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K리그 클래식 소속이자 FA컵 2연패를 노리는 강적 수원을 승부차기 끝에 눌렀다. 챌린지 팀이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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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조 감독 별세 뒤 챌린지 두 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방문경기였고 안방 팬들 앞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경기장에는 고인의 영정과 지도자 시절 사진들이 놓였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전 묵념을 했고 부산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찼다. 이날 부산을 지휘한 이승엽 코치는 “조 감독님이 FA컵 우승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우리와 같이 뛰신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의 FA컵 결승은 11월 29일과 12월 3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