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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 장신영에 “짧은치마 갈아입고 와”…“데이트 폭력” VS “둘이 행복하면 OK”

입력 | 2017-10-24 10:32:00

사진=SBS 방송화면


배우 강경준(34)·장신영(33) 커플이 최근 ‘동상이몽’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23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 강경준과 만나기로 한 장신영은 짧은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강경준은 장신영을 반갑게 맞았지만 곧 치마에 시선을 고정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장신영의 치마가 너무 짧다는 이유였다.

장신영이 “안 예뻐?”라고 묻자 강경준은 “예뻐서 좋은데”라고 말을 흐리며 손가락으로 장신영의 집 방향을 가리켰다. 옷을 갈아입고 오라는 뜻이었다. 이에 장신영은 집으로 돌아가 청바지로 갈아입고 나왔다.

장신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강경준을) 만나기 전엔 옷을 제 스타일대로 입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치마를 못 입게 했다. 그게 답답하다”며 “연애 초반에는 많이 부딪쳤다. 내 취향을 가지고 뭐라고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런데 그걸(강경준이) 되게 싫어하더라. 더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말을 들어준다”고 털어놨다.


강경준은 “치마 입는 걸 제가 못하게 한다. 워낙 예뻐서 더 예뻐보이면 시선이 있을까봐. 혼자만 보고 싶은 것도 있고, 더 아껴두고 싶고”라고 전했다.

이 모습을 본 시청자들의 의견은 갈렸다. 먼저 일부 네티즌들은 강경준이 장신영의 취향을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것은 과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들은 “저런 게 자기 여자 아껴주는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아예 바꿔 입고 나오라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이거 사랑 아님. 컨트롤 프릭(Control freak·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려는 사람)이네” “미안하지만 저런 남자와 결혼 안 하는 게 좋아요. 사랑 아닙니다.” “피곤한 스타일이네. 난해한 차림도 아니고 단정하던데 그걸 못 입게 하다니.” “데이트 폭력 아니냐. 젊은애가 꽉 막혔네.” “옷 갈아입으라는 남자도 문제지만 저걸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두 사람이 행복하면 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서로 사랑해서 맞춰주고 양보하면서 잘 만나면 그걸로 된 거임. 남이 감놔라 배놔라 할 이유가 없음 두 사람이 행복하면 된 거지 뭐”  “이걸로 그렇게까지 욕할 정돈 아닐 거 같은데. 여자가 괜찮다면 된 거지 강경준이 모든 여자한테 다 지적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서로 너무 사랑해서 구속하고 맞춰가고 배려하며 살아가려는 걸로 보이는데. 사람들 참…” 등이다. 연인을 사랑해서 보이는 행동이라며 강경준을 이해한다는 이도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경준과 장신영은 결혼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았다. 강경준은 지난 방송에서 아버지가 “넷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한 말을 떠올리며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하는 데”라며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