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전여옥 “아베, 日총선 모조리 ‘운빨’…일본 태풍피해까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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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일본 전문가 전여옥 전 의원은 23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아베가 ‘치고 빠지기’라는 정치적 도박실력을 발휘한 것 빼고는 모조리 운빨”이라면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고 우리 외교환경은 더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아베가 ‘억수로’ 운이 좋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일본의 총선은 아베가 ‘치고 빠지기’라는 정치적 도박실력을 발휘한 것 빼고는 모조리 운빨”이라면서 “일본 국민의 북핵 공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심각하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악몽이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북한과 맞서기에는 그래도 아베’라는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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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베의 집권기반을 더 한층 견고히 해준 건 민진당 의원들의 분열”이라면서 “태풍 ‘란’까지도 도와줬다. 태풍 ‘란’에 대한 위기의식, 스산함, 두려움은 ‘불안’이 아니라 ‘안정’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결론적으로 아베는 정치인으로서 오랜 소원을 이루게 됐다. 일본의 개헌절차는 강력 터보엔진을 장착하고 ‘전쟁 가능 국가’로서 사실상 전범국가의 과거징벌을 지우는 것을 뜻한다”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고 우리 외교환경은 더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극우적 성향을 가진 정치인들은 ‘전쟁은 정치의 가장 적극적인 정치행위’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 한반도의 앞날, 깊은 우려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