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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무승 깬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입력 | 2017-10-15 20:24:0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위와 하위권으로 나눠 경기를 갖는 스플릿 라운드의 특성은 승패의 영향이 많이 커진다는 점이다. 기량이 비슷한 팀끼리의 대결, 그리고 다닥다닥 붙은 순위를 감안하면 최소한 비기더라도 결코 지면 안 되는 경기다. 그래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며 감독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0월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울산 현대의 경기는 집중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급한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3경기 연속 1-1 무승부 등 최근 5경기에서 4무1패로 부진했다. 단 1승도 없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결여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더 이상 밀릴 경우 4위 수원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포기해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조나탄의 선발 출전이었다. 복귀전이 된 10월 8일 포항전에는 교체 투입됐지만 보여준 게 없었다. 조나탄은 부상당한 8월 이후 2개월 만에 스타팅으로 나와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훈련 량이 부족해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선발출전 의욕이 강했다.

조나탄의 효과는 금방 나왔다.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났다.

수원은 전반 21분 행운을 얻었다. 문전 혼전 중에 울산 이영재가 슬라이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울산 골문으로 향하고 말았다. 팽팽한 공방 속에 상대 자책으로 얻은 수원의 선제골이었다.

후반 흐름도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에는 페널티킥이 나왔다. 후반 15분경 상대 진영을 파고들며 완벽한 찬스를 잡은 조나탄은 울산 수비수 김치곤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기회를 날렸다. 주심이 처음에는 반칙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 선수단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VAR 판독을 했고, 결국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조나탄은 오른쪽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어 쐐기골을 만들었다. 그는 개인 시즌 20호골로 득점 선두를 이어갔고, 후반 29분 염기훈과 교체 아웃됐다.

2-0으로 이긴 수원은 올 시즌 상대 전적 첫 승리(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15승11무8패(승점 56)를 기록하며 3위 울산(승점 59)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스타팅 멤버를 짜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조나탄이 의욕적이었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는 각오를 보여 내보냈는데 효과를 봤다. 수비에서 아쉽게 실점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스플릿 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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