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장관 취임 98일만에 업계 간담회
간담회에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등 5개 단체 수장이 참석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사장 등 건설업계 부문별 회사의 대표 7명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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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장관은 “내년 SOC 예산 감소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건설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발전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신규 인프라 투자 대신 노후 시설물 개선이나 도시재생 등 새로운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등 정보기술(IT)과 결합한 부가가치 경쟁을 통해 건설산업이 낡은 전통 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설업계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 지원과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해외진출 금융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공공사에서 적정 공사비 산정, 건설업 등록요건 완화 등 중소 건설사들에 대한 성장 기반 마련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 장관은 “금융 지원을 늘리고 해외 건설 수주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장관이 앞장서서 달려가겠다”고 호응했다.
주택시장 거래절벽, 청약제 강화에 따른 실수요자 피해 등 8·2대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장관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거복지 로드맵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