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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이젠 놀랍지도 않다

입력 | 2017-09-26 03:00:00

○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7국 2보(20∼29)




흑 ○는 알파고가 애용하는 어깨짚기. 백 20으로 밀어올린 건 당연한데 흑은 여기서 훌쩍 손을 뺀다. 흑 21은 요처 중의 요처가 맞다. 그런데 흑 21을 두기 전에 ○를 선수로 교환해 두는 게 과연 이득일까. 이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백 22는 가벼운 응수타진. 하지만 지금은 흑이 반발하고 싶은 상황. 알파고도 흑 23으로 역공에 나섰다.

보통 백 22에 반발한다면 참고 1도 흑 1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여기선 백 2, 4로 가볍게 타개한 것이 바람직하다.

백 24는 파격적인 수. 이젠 놀랍지도 않다. 참고 1도 백 2와 같은 맥락이긴 한데 약간 더 손해라는 느낌이 들어 결행하긴 쉽지 않은 수. 하지만 백 알파고는 흑 세력이 강한 우변에서 어물쩍거리다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본 것 같다.

우상 쪽에서 백의 가벼운 행마는 결국 바둑의 핵심이 ‘하변을 누가 먼저 선착하느냐’이기 때문. 선수를 잡아 백 28을 먼저 차지하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흑 29는 강수. 참고 2도 흑 1로 온건하게 받으면 백 2의 자세가 좋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