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 대결 ‘제네시스’ 1R 각각 1오버-이븐파로 마쳐… “리듬 찾았고 2R부터 본때”
최경주(왼쪽)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한 뒤 양용은과 함께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2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한국 남자 골프의 레전드 ‘탱크’ 최경주(47)와 ‘야생마’ 양용은(45)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화기애애하게 플레이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공동 61위), 양용은은 이븐파 72타(공동 39위)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 얘기를 꺼냈다. “양용은 프로가 티샷을 엄청나게 쳤어요. 그걸 보면서 ‘나는 저렇게 못 하니까 투온은 아예 포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양용은의 파워를 부러워했다. 그러자 양용은은 “경주 형은 파5 홀에서 레이업한 상황에서 세 번째 샷을 가깝게 붙여 버디로 연결하는 실력이 탁월하다”며 “핀 가까이 보내기는 어려운 위치에서도 아이언 실력이 워낙 좋아서 가능한 장면”이라고 정교한 아이언샷을 칭찬했다.
한편 김승혁(31)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선두로 나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