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맨홀’이 1.4%로 역대드라마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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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방송인 케이블채널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시청률이 공영방송인 KBS에서, 그것도 평일 밤 ‘드라마의 꽃’인 수목드라마에서 역대 최저 시청률이 나온,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그 어려운 걸” KBS 2TV ‘맨홀’이 해냈다.
김재중과 유이가 주연한 ‘맨홀’이 8월31일 방송에서 1.4%(닐슨코리아)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수치는 시청률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1년 이후 최저치다. 명색이 지상파 드라마가 1%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다. 누리꾼들은 “맨홀에 빠진 맨홀”이라 부르고 있다.
‘맨홀’이 역대 드라마 가운데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얻기 전까지는 2000년 4월 방송한 KBS 2TV ‘바보 같은 사랑’이 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불멸의 역사로 남아 있을 것만 같던 그 기록을 ‘맨홀’이 17년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웬만한 케이블채널 프로그램도 1%가 나오지 않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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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2007년 방송한 KBS 2TV 사극 ‘사육신’과 2014년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각각 1.8%, 1.9%로 3위와 4위에 올라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KBS 2TV 드라마가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5위는 정려원 오지호 주연의 MBC ‘가을 소나기’(2005)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