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중학생 5명이 돈을 뜯어내려고 두 차례에 걸쳐 하급생을 집단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창원 N중학교 2학년 A 군(14)은 8일 오후 9시 반경 N초교 근처에서 창원과 진주지역 4개 중학교 3학년생 5명에게 폭행당했다. A 군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돈을 요구했지만 주지 않자 폭행했고, 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다 길에서 마주치자 다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들은 A 군을 발로 차고 뺨을 때렸다. A 군은 코피가 터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가해 학생들은 피를 흘린 A 군이 그대로 집에 갔다가 들킬 것을 걱정해 “씻고 오라”고 한 뒤 “교복을 바꿔 입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가 없는 A 군이 지나가는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친형에게 “맞았다”고 전화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A 군 부모는 아이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정확한 진단은 11일 나온다.
광고 로드중
불안감을 느낀 A 군 부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11일 오전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