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염기훈 박지성/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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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과 함께 뛰면서 배웠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후배들과 함께 경기 뛸 수 있어 좋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염기훈이 한 말이다. 염기훈에게 박지성이라는 존재는 특별하다. 염기훈은 10여 년 전인 지난 2006년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성처럼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염기훈은 당시 박지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5월 박지성이 속한 아인트호벤과 수원삼성의 이벤트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상황에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지성이 형이 있어서 큰 힘이 됐다”며 “그리스와의 경기가 지성이 형과 함께한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지성이 형은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실력도 존재감도 정말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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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표팀에서 다시 뛰게 된다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염기훈의 약속은 지켜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