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인물 김사복, 영화 속 택시운전사 송강호와 뭐가 다른가 했더니…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사복 씨가 재조명받고 있다. 김사복 씨가 독일인 기자 위르켄 힌츠페터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5일 공개되면서 영화 속 상황이 실제와 얼마나 닮았는지 관심이 쏠린 것.
영화에서 김사복은 초록색 개인 택시 운전사로 나온다. 하지만 당시 김사복 씨는 일반 택시가 아닌 호텔 택시를 몰았다는 게 아들의 설명. 호텔 택시는 외양이 여느 승용차와 다르지 않다. 당연히 택시 표식도 없다. 1980년 대 당시 호텔의 주 고객이었던 외국인이 손님을 주로 상대했다. 김사복 씨는 영어와 일어를 꽤 잘 했다고 한다.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힌츠 페터가 한국 주재 외신기자를 통해 소개받은 호텔택시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광주로 향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사복 씨는 1984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촬영해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동행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