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명상과학연구소 초대 소장 하버드大서 명상연구 미산스님 강조
불교계의 대표적 해외파로 KAIST 명상과학연구소 초대 소장에 위촉된 미산스님이 명상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KAIST 제공
내년 6월 문을 여는 KAIST 명상과학연구소의 초대 소장에 위촉된 미산스님(60·서울 상도선원장)은 3일 “구글과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은 오래전부터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명상을 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명상 연구소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193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연구소(OAM)가 명상 연구에 공식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며 시작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명상 관련 논문 1200여 편이 발표된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는 뇌과학과 의과학, 전기·전자, 전산, 인문·사회 등 교내 여러 전공과 융합 연구를 진행한다. 내년 가을학기부터 학업과 연구 스트레스를 받거나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학생과 교수에게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반인을 위한 명상 교과서와 명상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스님은 “첨단 뇌 영상 연구결과 명상을 하면 대뇌 피질이 두꺼워지고 집중력 및 공감과 관련 있는 뇌 부위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 등 세계적인 대학들이 명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