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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의 SNS 민심]코스닥을 제친 비트코인 열풍

입력 | 2017-09-01 03:00:00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what is bitcoin?”

구글 트렌드에서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연관어로 상위에 올라 있는 문구다.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궁금한 건 우리나라와 외국의 일반인에겐 마찬가지인 듯하다. 최근엔 가히 광풍이라 할 만하다. 가장 먼저 명성을 얻은 비트코인에 대한 온라인 검색 빈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잔잔한 추이를 보이다가 4월 들어서면서 급격히 높아졌다.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 역시 비슷하다. 외국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에 대한 관심은 우리보다 빨랐지만 올 들어 급증하는 흐름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세를 보면, 1비트코인이 지난해 9월 1일 65만 원 정도였는데 연말엔 100만 원을 넘더니 최근엔 500만 원을 넘어섰다. ‘쏠쏠한 재미’ 수준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열풍이 일면서 지난달 19일엔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의 하루 거래량이 무려 2조600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코스닥 거래 대금보다 큰 규모였다. 가상화폐 거래량으로 치면 이미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고 위치라고 한다.

비트코인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채굴’이 최상위에 올라 있다. 거래소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가상화폐 획득 방법인 채굴(mining)이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작업을 의미하는데, 문제를 풀면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받는다.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엔 채굴 전문 업체들도 성황이다.

그 외 연관어를 보면 투자, 거래소, 시세, 정보 등이 나온다. 어떤 사람은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알고자, 또 어떤 사람은 시세를 확인하고자 검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동호회, 수익, 로또, 재테크, 대박 등의 단어도 있다. 이미 정보 공유를 위한 모임도 있고 또 적은 투자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랜섬웨어, 해킹, 안전, 사기, 피해 등의 단어도 눈에 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랜섬웨어 등의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놓는 범죄가 최근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닷컴 시대 이후 최대의 거품’이라며 사실상 사기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사람들을 더 불러 모을 것이다. 투기적 움직임도 많아져 피해자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할지 말지, 규제할지, 시장 자율에 맡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 대중이 합리적 인식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