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서 세번째 은퇴투어… 넥센, ‘36번’ 유니폼 액자 선물 KIA 5연패… 두산과 3.5경기차
국민 타자 이승엽의 세 번째 은퇴 투어가 열린 23일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9년 전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야구의 날’이기도 했다. 이날 이승엽은 은퇴 행사가 열린 넥센의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차분히 올림픽 당시를 회상했다. “(준결승전) 홈런 전까지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타석의 홈런 하나가 나의 야구 인생을 연장시켰다.” 이어 준결승전 이후 흘린 눈물에 대해선 “울분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이날 이승엽은 은퇴 선물로 넥센 선수들의 메시지가 담긴 유니폼 액자를 전달받았다. 앞서 어린이 팬 30명에게 사인을 해준 이승엽은 경기 직전 경기장에 36번 유니폼을 입고 두 줄로 선 넥센 후배 선수들의 배웅을 받았다. 이승엽은 “은퇴까지 한 달여가 남았는데 은퇴 후에는 아침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