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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 봄… 업계 인사들 모임서도 웃음꽃

입력 | 2017-08-23 03:00:00

삼성바이오에피스 ‘교류회’ 열어… 150여개 회사서 280여명 참석
정보 주고 받으며 자축 분위기… 지재권 담당 법조계 인사도 몰려




21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홍문관 2층의 현대미술관.

저마다 이름표를 단 사람들이 왼손에는 칵테일이나 와인을, 오른손엔 가벼운 핑거 푸드를 들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마련한 바이오·제약업계 교류회였다. 이 행사는 2월부터 격월로 열리고 있는데 이번부터는 학계와 미디어에도 문호를 열었다.

기존 케미컬 제약업체들이 최근 불미스러운 악재가 겹치고 있는 데 반해 바이오업계는 고무적 상황을 맞고 있다. 행사가 열린 이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다케다제약과의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류회에 참석한 바이오업계 인사들의 표정도 한층 밝았다. 한 참석자는 “최근 바이오벤처 쪽에 돈이 몰리는데 아마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호스트답게 최창훈 개발본부장(부사장), 김재우 커머셜본부장(전무) 등 주요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 부사장은 “다케다와 협력해 신약을 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히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10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 참석자는 150여 개 회사에서 온 280여 명이나 됐다. 바이오 벤처 앱클론의 이종서 대표는 “동종 업계 대표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최근 이슈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벤처들이 많이 오다 보니 골드만삭스, 딜로이트 등 금융업계 관계자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미래의 기업공개(IPO)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기 때문이다.

법조계 인사들도 열심히 명함 주고받기에 열을 올렸다. 직전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최성준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도 그중 하나였다. 최 변호사는 “원래 지식재산권을 담당하던 법조인이어서 바이오업계 쪽과도 교류를 쌓기 위해 참석했다”고 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